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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물들음

[물들음#011] 한가한 오후





한가한 오후




오랜만에


낮잠도 자고


카페에서 책도 읽고


선선한 바람 맞으며 동네를 거닐고


시덥지 않은 고민도 하고


영화 한편에 펑펑 울기도 하고




또, 그리워 하고




- 물들음 -


2019.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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