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물 속에는
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는
그 하늘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내 안에는
나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 있는 이여
내 안에서 나를 흔드는 이여
물처럼 하늘처럼 내 깊은 곳 흘러서
은밀한 내 꿈과 만나는 이여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 류시화 -
'시 > 류시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류시화#005]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0) | 2019.05.19 |
---|---|
[류시화#004] 지금 알고있는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0) | 2019.05.19 |
[류시화#003] 소금인형 (0) | 2019.05.19 |
[류시화#001] 길 위에서의 생각 (0) | 2019.05.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