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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물들음

[물들음#032] 걷기



 

걷기




 

나는 느리게 걷는게 좋아서

 

일부러 굽이굽이 돌아간다.

 

목적지는 딱히 없지만

 

그저 한걸음 한걸음 내딛는게 좋다.

 

주변의 풍경과 사람들 떠오르는 영감들

 

그리고 선선한 바람이 내 머리칼에 날리우며

 

매번 가는 그 길이 새롭게 다가온다.

 

나는 걷는게 좋다.

 

함께여도, 혼자라도. 




- 물들음 -


 

2019.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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