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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물들음

[물들음#045] 언제

 


 


언제




우리는 서로 사랑을 한다.

 

 

 

너는 나에게 사랑을 원하지만

 

나는 너에게 그 사랑을 줄 수 없다.

 

 

 

나 또한 너에게 사랑을 원하지만

 

 

너 또한 나에게 그 사랑을 줄 수 없다.

 

 

 

우리는 각자의 사랑을 한다.

 

우리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힘들거란걸 아플거란걸.

 

 

 

풀 수 없는 문제처럼

 

꼬여버린 매듭처럼.

 

 

 

놓을 수 없는 끝을 당길수록

 

살을 파고드는 그 매듭처럼.

 

 

 

붉은 피가 뚝뚝 떨어져도

 

놓을 수 없어 울부짖는,

 

 

 

언제나 우리는 서로 사랑을 했다.



 


 

- 물들음 -

 


2019.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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