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우리는 서로 사랑을 한다.
너는 나에게 사랑을 원하지만
나는 너에게 그 사랑을 줄 수 없다.
나 또한 너에게 사랑을 원하지만
너 또한 나에게 그 사랑을 줄 수 없다.
우리는 각자의 사랑을 한다.
우리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힘들거란걸 아플거란걸.
풀 수 없는 문제처럼
꼬여버린 매듭처럼.
놓을 수 없는 끝을 당길수록
살을 파고드는 그 매듭처럼.
붉은 피가 뚝뚝 떨어져도
놓을 수 없어 울부짖는,
언제나 우리는 서로 사랑을 했다.
- 물들음 -
2019.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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