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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물들음

[물들음#046] 방황

 

 


 


방황




 

나아가지 못하고 멈춰서서

 

그저 두리번 거리다

 

너 한번 바라보다

 

다시 두리번 거리다

 

너 다시 바라보다

 

너무 아파서

 

곪고 곪아 썩어 문드러지기 전에

 

한 발짝 내딛어 보았어

 

 

 

그러다보니 어느새 걷고있는 나는

 

고개를 돌려보았어

 

너 혼자 그자리에 덩그러니 날 찾고 있었어

 

울고 있었어

 

 

 

점점  너는 작아지고 작은 점이 되어

 

그렇게 사라져버렸어

 

 

 

이제 어쩌지

 

어디로 가야하지

 

더 이상 걸을수가 없는데

 

널 찾을수고 없는데

 




- 물들음 -

 

2019.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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