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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영화평

[영화평#002] 플로리다 프로젝트



#1


이 나무는 쓰러졌는데도,


계속 자라나서 좋아.







#2


먹는게 제일 좋아 이런게 인생이지






#3


나는 어른들이 울려고하면 바로알아






#4


넌 내 가장 친한 친군데 


이제 너를 못보게 될지도 몰라.






#5 


무지개 끝에는 보물이 있대.






#6


이 세상 모든 무니와 핼리에게


이 상을 바치며 우리 모두 그들을 도와야 한다.






#7


좋은 영화는 세상을 구하는 법을 제시하지 않는다.






#8


헬리콥터소리가 영화내내 요란하게 우리에게 경고한다.


다들 위험한 삶이다.







#9


아이들은 힘든 친구의 손이 안타까워 잡고 함께 뛴다. 


어른들은 힘든 친구의 손이 불편해 놓아 버린다.






# 10


플로리다 디즈니월드 건너편 "매직캐슬"에 사는 무니.


무니는 어른들이 울기직전의 표정을 알아차리지만


정작 자신은 언제 울어야하고 언제 슬퍼해야하는지 알지 못하는 아이이다.



쓰러진 나무가 계속 자라서 좋다는 무니,


비참한 환경속에서도 성장하고 웃고있는


무지개 저 너머에 보물이 있다고 믿는


무니와 헤일리 자신을 향한 말이 아닐까 먹먹 해진다.



더 개입하지도 더 방관하지도 않는 윌리엄데포는


거리를 두고 비참한 현실을 응시한다.


아름다운 영상을 통해 더욱 요란하게 우리에게 경고한다.


다들 위험한 삶이다.



영화 내내


어른들은 힘든 친구의 손이 불편해 놓아 버린다.


하지만, 아이들은 힘든 친구의 손이 안타까워 잡고 함께 뛴다. 


아이폰으로 촬영된 디즈니랜드로 뛰어가는 그 장면은


이 영화의 모든 메시지를 담고 있다.



좋은 영화는 세상을 구하는 법을 제시하지 않는다.


이 영화는 세상을 구하지 않는다.


그저 아름답도록 비참한 세상의 리얼리티를 


당당하고 유쾌한 무니의 눈으로 그대로를 보여준다.


조용한 울림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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