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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영화평

[영화평#003] 너의 췌장을 먹고싶어



#1


우연이 아니야 흘러온것도 아니야

우린 모든걸 스스로 선택해서 여기까지 온거야






#2


나와 친구가 되어줘






#3


누가 췌장을 먹어주면 


영혼이 그사람안에서 계속 살수있대






#4


시한부인 나도 그렇지 않은 너도


하루의 가치는 같아






#5


살고싶어


소중한 사람들 속에서






#6


죄송한데 제가 좀 울어도 되겠습니까






#7


내가 죽기 전에 가보고 싶은 곳은


'네가 죽기 전에 가보고 싶은 곳'이야






#8


진실인가 도전인가






#9


너와의 시간을 


망가뜨릴 용기가 없었어




#10


나는 너의 췌장이 먹고 싶어


(나는 네가 되고 싶어)




#11


나 역시 너의 췌장이 먹고 싶어


(나 역시 네 안에 살고 싶어)






# 12


전혀 섞이지 않을 것만 같던 그와 그녀는


어느날 우연히 [공병문고]를 통해 비밀을 공유하는 사이가 된다.


그때부터 였을까 그 둘의 시작은..


자신의 죽음을 알고 있는 그녀는 왜 그리도 해맑은지


그는 그런 그녀가 안쓰러우면서도 잘 이해가 되지 않지만


그녀의 비밀을 아는 유일한 친구로써


그녀에게 힘이 되어주기로 다짐 한다.




서로의 마음을 알듯 말듯


진실인가 도전인가


보여줄듯 말듯


시한부인 그녀도 시한부가 아닌 그도


하루의 가치가 같음을 깨닫으며


서툴지만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살아간다. 




누가 췌장을 먹어주면 


영혼이 그사람안에서 계속 살수있다는 그녀의 말


이 무슨 기괴한 말인가 싶다가도


결국 이 말은 나의 가슴 깊이 박히게 되었다.


좋아한다. 사랑한다. 그 이상을 표현하고 싶은 그녀의 말.


그의 대사처럼


영화가 끝날 무렵 가슴속에 박혀 눈물로 변해버렸다.


"죄송한데 제가 좀 울어도 되겠습니까"




공병문고라는 우연으로 시작된 둘의 인연


하지만 그녀는 말한다.


"우연이 아니야 흘러온것도 아니야

우린 모든걸 스스로 선택해서 여기까지 온거야"


그가 그녀의 비밀을 알게 된 그 사건은 우연일지라도


그와 그녀가 이렇게까지 교감하고 


사랑할 수 있게 된 그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고..




너무나도 아름다운 영상속


풋풋한 그와 그녀의 모습은 웬지 영화를 보는 내내


더욱 더 나를 슬프게 만들었다.


그와 그녀가 밝게 웃고 있지만


울고 있는것 같았다.


힘겹게 버티고 있는것만 같았다.


그러던 중 그녀의 울음이 터져나왔을때


그가 울음을 허락받고자 할때


너무 힘들었다.




이 영화는 우리에게


많은 메세지를 던지고 있는것 같다.


관계에 대한,


사랑에 대한,


우정에 대한,


소중함에 대한,


선택에 대한,


삶에 대한,




영화는 끝났지만


이 세상 어딘가에 있을


그와 그녀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과거에 나와 우리


미래의 나와 우리


그리고 지금의 나와 우리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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