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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물들음

[물들음#040] 이름

 

 

 

 



 

이름




그렇게 시작되었지

 

그날 이후로 깊이 새겨진 너라는 존재

 

수 많은 사람들 중 하나였을 뿐인데

 

 

수 많은 울림들 중 하나였을 뿐인데

 

그 순간 내 심장에 조각된 너라는 각인

 

 

 

이제 너는 없지만

 

지우는 법을 몰라 그저 내 안에 품고사는

 

이젠 그저 내가 되어져버린

 

네가 내게 아로새긴 너라는 존재

 

 

 

그렇게 시작되었지

 

"반가워요, 제 이름은..."


 


 


- 물들음 -

 


2019.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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