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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영화평

[영화평#007] 앙




#1


도라야키 사세요!







#2


지각은 안 해. 새보다도 먼저 일어나니까.







#3


거의 다 됐어. 김의 냄새가 달라졌어.







#4


우리 사장님 참 힘들겠구나.







#5 


인생마다 사정이 있지. 열심히 살아보자고.







#6


좋아하는 일을 하고 살아요, 우린 자유로운 존재니깐.







#7


우리는 이 세상을 보기 위해서 세상을 듣기 위해서 태어났어. 


그러므로 특별한 무언가가 되지 못해도, 우리는, 우리 각자는 살아갈 의미가 있는 존재야 







#8


정말 즐거운시간였어







#9


도쿠에는 떠났어요







# 10


당신에게는, 아직 못다 한 일이 남아 있습니까.







# 11



영화를 보기전부터 왠지 모르게 마음이 차분해졌다.


나의 기대와 같이 영화는 런닝타임내내 나를 차분하게 따뜻하게 어루만져 주었다.


그런데 왜 자꾸 눈물이 나는 걸까, 왜 자꾸만 도쿠에 할머니가 생각나는 걸까.


먹어본적 없지만 그녀가 만든 도리야키가 그리워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는 무엇이 급했던 걸까, 무엇이 불안했던 걸까.


햇빛 한줌, 벚꽃 한잎도 태어나 처음본다는 듯


너무도 아름답게 바라보는 도쿠에 할머니의 눈빛이


우리에게 많은 메세지를 전하고 있다.




손님이 없자 몰래 눈물을 닦던 도쿠에 할머니,


팥과 대화를 나누며 진정으로 진심으로 대했던 그녀는


우리가 보지 못한 무엇을 보았던 것일까.




아무것도 잘못한 것이 없지만,


평생 사람들의 편견과 차별 속에 상처 받고 눈물지었을


작은 호의에도 무한 감사를 표하는 할머니의 모습이


우리의 가슴이 아리게 한다. 




우리는 특별하게 살지 않아도 된다.


이미 자신의 인생에서,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살아가고 있다면


이미 그 자체로 빛나는 인생이 아닐까


아름다운 인생이 아닐까.




그곳 자그마한 도리야키 가게 앞엔


벚꽃이 휘날리는 눈부신 햇살아래


도쿠에 할머니가 해맑게 웃고 있을것만 같다.




"우리는 이 세상을 보기 위해서 듣기 위해서 태어났어

 

그러므로 특별한 무언가가 되지 못해도


우리는 우리 각자는 살아갈 의미가 있는 존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