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물들음 (47) 썸네일형 리스트형 [물들음#023] 기록 기록 나는 오늘에 산다. 어제 또한 어제의 오늘에 살았다. 내일 역시 내일의 오늘에 살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지금만 산다. 기록을 하는 순간 우리는 모두를 모든 순간을 산다. 현재의 나와 수 많은 우리를 과거의 나와 수 많았던 우리를 미래의 나와 그리고 수 많을 우리를 그렇게 기록으로 나와 우리 모두의 삶을 산다. - 물들음 - 2019.05.05 [물들음#022] 반복 반복 무너져내린 처음으로 회귀가 아닌 처음과 끝 진보된 그 사이 어딘가 시리도록 차가운 실패가 아닌 뜨거운 성공의 언저리 그 어딘가 의미없는 무기력한 행위가 아닌 우리의 고귀한 삶 그 자체 어딘가 - 물들음 - 2019.05.04 [물들음#021] 지각 지각 너에게로 돌아가는 이 순간이 지각(遲刻) 이었음을 아무런 지각(知覺)도 하지 못한체 다가오는 우리의 지각(地殼)변동을 예측하지 못한체 - 물들음 - 2019.05.04 [물들음#020] 서점 서점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있는곳 삶 그리고 꿈이 있는곳 우리의 세계 그리고 또 다른 수억개의 세계가 있는곳 고요하지만 우리의 빅뱅이 시작 되는곳 그곳은, 서점이란 우주 - 물들음 - 2019.05.04 [물들음#019] 하품 하품 왜 눈물이 날까 난 괜찮은데 네가 그리워서 그런건 아니야 그냥 하품이 그런거야 분명 그런거야 하품이, 그런거야 - 물들음 - 2019.04.30 [물들음#018] 멀리 멀리 긴 고민끝에 긴 방황끝에 다시 너에게로 간다. 저 멀리 너를 보았기에 네가 보였기에 되돌릴 수 있을거라 저린가슴 부여잡고 되돌아 갔지만 네 마음은 저 멀리 닿을 수 없는곳에 우리 둘만 덩그러니 - 물들음 - 2019.4.29 [물들음#017] 물음표 물음표 창 밖에 저 나무가 묻는다. 무엇이 걱정이냐고 창 밖에 저 바람이 묻는다. 무엇이 아픈거냐고 창 밖에 길이 묻는다. 어디로 가고싶냐고 난, 대답하지 않는다. 아니, 대답하지 못한다. - 물들음 - 2019.04.25 [물들음#016] 모른 채 모른 채 널 생각하고 싶지 않아 그냥 잊혀지면 좋으련만 그저 사라지면 좋으련만 시간이 무색하게 희미해지지 않는걸까 삼킬수도 뱉을수도 없는 목에 걸린 이 가시는 언제쯤 무뎌질 수 있는걸까 그래도 널.. 잊고싶지 않아 - 물들음 - 2019.04.24 이전 1 2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