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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물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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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들음#031] 목소리 목소리 나는 알 수 있어 뜨거운 공기 속 그 진동을 바람을 뚫고 파고드는 그 떨림을 세상 끝 무한이 퍼지는 그 울림을 그런 너의 음성이 나의 가슴 속을 파고들때 나는 느낄 수 있어 나를 울리는 그것이 너의 것이란 걸 그것이 너라는 걸 - 물들음 - 2019.05.18
[물들음#030] 제자리 제자리 그때처럼 모든게 제자리인 것 같아 그때와 다른 우리의 온도만 빼고 - 물들음 - 2019.05.13
[물들음#029] 인사 인사 이렇게 돌고 돌아 다시 너에게로 돌아온 나는 무어라 인사를 건네야 하는걸까. 그저 안녕이라 그저 고마웠다 그저 미안하다 한없이 피상적인 이런 인사는 싫다. 나는 네가 되고 싶다고 네 속에 살고 싶다고 그 한마디 남기고 싶다. - 물들음 - 2019.05.12
[물들음#028] 전화 전화 오늘은 하고싶은 말이 있습니다.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전화를 걸어야 겠습니다. 오늘도 차마 용기가 나지 않아 그저 속으로 되뇌며 기다립니다. 그녀의 번호가 표시되기만 하염없이 기다립니다. 혹여, 그녀와 닿더라도 아마, 나의 입술은 굳어 버릴겁니다. 차마 용기가 나지 않아 그저 오늘도 이렇게 저물어 갈 뿐입니다. - 물들음 - 2019.05.12
[물들음#027] 질투 질투 그저 나만을 위한거라 자위하며 질투하던 헛헛한 감정마저 사라진 이제는 정말 끝인걸까 우리 - 물들음 - 2019.05.12
[물들음#026] 뭐든지 뭐든지 우리가 힘든 이유는 정체되는 이유는 주춤거리는 이유는 뭐든지 할 수 있다는 뭐든지 될 수 있다는 아무거나, 무엇이든, 언제든지, 뭐든지 바로 그 수 많은 선택지 때문은 아닐까 - 물들음 - 2019.05.05
[물들음#025] 온종일 온종일 가끔씩 그럴때가 있어 네가 생각 나지 않을때 그 찰나만이 네가 내게 없는 유일한 순간이라 그 순간이 사무치게 슬프기에 온종일 또 너를 생각해 - 물들음 - 2019.05.05
[물들음#024] 오래된 오래된 나는 오래된 그것이 좋다. 그것이 오래 되었기에 그것이 오래 기억 될 수 있었기에 그것과의 오랜 추억이 쌓였기에 나는 새로운 그것이 좋다 그것은 결국 오래 될 것이기에 오래토록 기억 될 수 있을 것이기에 그렇게 모든 오래된 것이, 오래될 것이 좋다 좋아진다. - 물들음 - 2019.05.05